중국이 독립 은행감독기관인 은행감관국(銀行監管局)을 신설, 강도 높은 은행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7일 폐막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은감국 설립안을 확정, 각 은행의 자금건전성 및 업무합법성 등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기로 했다. 차관급으로 신설될 은감국은 은행감독에 관한 독립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중국 각 은행들은 그동안 감독 소홀로 기업과의 결탁에 따른 불법대출, 과잉 투자,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은감국을 인민은행에 존속, 정부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성을 갖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공작회의는 또 은행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건설 공상 중국 농업 등 4대 국유 상업은행의 체질 개선을 위해 주식시장 상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국은 이들 은행을 주식은행으로 전환시킨 뒤 여건이 되는 은행부터 상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주요 80개 은행들은 전국적인 통일 은행카드를 만들기 위해 오는 4월 중국은행연합공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외국 금융기관의 시장공략에 맞서기 위해 중국 전 금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은행카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