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월례회의를 갖고 "실물경제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 4.0% 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안팎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실물경제의 개선 추세 및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대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정례회의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이미 회복 과정에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예상한 3.9% 수준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총재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충분히 대응하리라 본다"고 밝힌 뒤 "한국은행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인플레 기대 심리를 부추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정부에 안정책을 건의하고 통화정책에도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면 실물부분에서 부동산 투자를 대체할 대상이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값 상승은 누그러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전 총재는 일본 경제 3월 위기설에 대해 "일본 경제가 올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위기설이 현실화할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우리 경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고 있는 중국 위안화 절하 전망와 관련해서는 "한중일 중앙은행이 자주 교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국 통화가치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것의 예의"라면서도 "엔화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급락하지 않는다면 위안화 문제도 심각하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 총재는 "시장 금리는 실물 경제 개선추세에 맞춰 다소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므로 시장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채권 수급 사정도 호전되고 있는 점도 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