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은 국내 비료시장의 50%를 생산,공급하고 있고 해외에도 연간 1억달러어치의 수출을 하는 국내 최대의 비료업체다. 요소비료 복합비료 원예과수비료 BB비료 등 40여종의 비료와 20여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그동안 농업인에게 비료를 저가에 공급함으로서 식량 자급자족은 물론 국내 비료가격을 안정시켜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해왔다. 또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원되는 요소 및 복합비료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남해화학은 국내 토양에 알맞은 고토성분을 함유한 신세대비료를 개발,지난 9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고급영양소가 함유되어 품질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한아름비료"를 개발했다. 벼 1모작에 적합토록 개발된 한아름비료는 유황성분이 함유돼있어 냉해 설해 건조 병충해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토양개량효과가 뛰어난 비료다. 또 비료시장의 수입규제가 자유화되고 농업인의 원예작물 재배가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 다비종의 원예종합복비 등 30여 종의 원예.과수용 비료를 지난 98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역별 토양과 작물의 실정에 맞도록 비료성분을 배합 공급하는 BB비료(주문비료)도 만들고 있다. 특히 남해화학이 개발한 유기BB비료는 유기물이 20%이상 함유돼있어 작물의 생육촉진은 물론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좋다. 남해화학은 이와함께 농작물 생육기에 한번만 뿌리면 수확기까지 효과가 지속됨으로써 농민들의 일손 부족을 돕고 영농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비료인 "완효성비료"를 개발하고 있는 등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남해화학은 전국 시.군단위 4H 연합회와 농촌지도자 연합회,새농민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과제기금,농기계,영농기술교육비등 다양한 대농업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젊은 영농인을 대상으로 명예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이들을 통해 시비개선.비료품질 개량.신비종 개발 등 선진 영농법을 보급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농민이 소비하는 비료제품에서는 이익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부가치 정밀화학분야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질산 DNT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정밀화학을 생명공학사업과 연결해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운회사인 엔에이 쉬핑을 설립해 대주주로 참여했고 저온 탈질 촉매제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환경분야 벤처회사인 (주)매그린에 투자했다. 또 포르말린사업 타당성 검토 등 다각도의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고부가치 화학제품을 앞세운 정밀화학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지난해 6천2백40억원의 매출과 1백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