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로 인해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고 영국의 유력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보도했다. FT는 이 날짜 진 부총리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적시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국경제가 손실을 입을 뿐 아니라 외국투자자들을 떠나게 할 것이라는 점에 진 부총리가 우려를 표명했다고전했다. 진 부총리는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강한 경제를 위한 전제"라며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 서울 방문시 북한에 대해 좀 더 생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정부의 '햇볕정책'대해 진 부총리는 "한국은 지난 4년간 햇볕정책으로 인해 '평화배당금'을 얻어왔다"면서 "경제개발 이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4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4년간 이 액수가 500억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같은 외국인 투자의 급증원인은 한국경제의 글로벌화 못지않게북한으로부터의 위협감소에 따른 것으로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한국국내의 반감이 인기를 잃어가던 '햇볕정책'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회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일본의 엔화약세정책에 대해 경쟁국 수출에 해를 입히면서각국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불러와 동아시아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한국경제가 상반기 3%, 하반기 5%대의 성장을 달성하게 될 것이며 은행부문의 부실대출이 기업금융구조조정에 힘입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