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1.4분기 경기가 지난해 4.4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섬유를 제외한 반도체 기계 정밀기기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의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산업연구원(KIET)과 함께 전국의 1천6백4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매출(4.3) 내수(4.2) 수출(4.3)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제조업 BSI는 4.0 기준(배점 1∼7)으로 그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증가 또는 호전,그 미만이면 감소 또는 악화를 의미한다. ◇ 경영 환경 =1.4분기 전체 BSI는 4.3으로 지난해 4.4분기의 3.7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4.6) 기계.정밀기기(4.5) 자동차(4.3) 조선.화학.철강(4.1) 등 대부분이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섬유(3.5)는 전 분기에 이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내수(4.2)와 수출(4.3)이 회복되면서 매출(4.3)도 증가하고 경상이익(4.2)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가동률(4.4)과 자금사정(4.1)도 좋아지고 재고(4.0)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상이다. 반면 제품가격(3.8)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 업종별 전망 =반도체는 매출 내수 수출 등 수급상황 BSI가 모두 4.4로 작년 4.4분기보다 눈에 띄게 호전된다. 설비가동률(4.5)과 경상이익(4.3)도 좋아지고 재고(4.0)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불황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출(4.4) 내수(4.5) 매출(4.5) 설비가동률(4.6) 등 전체적인 기업활동이 활발하지만 제품가격(3.6)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계.장비산업은 매출(4.4) 수출(4.4) 경상이익(4.3)이 모두 좋아지면서 설비가동률(4.4)도 높아진다. 정밀기기와 화학도 수출과 내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강은 통상환경 악화와 가격 하락으로 매출(3.7)과 수출(3.7)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조선은 매출(4.1)과 수출(4.1)은 소폭 늘어나지만 내수(3.9)는 감소할 전망이다. 또 섬유는 수출(4.1)이 증가세로 반전되지만 내수(3.6) 감소와 제품가격(3.5) 하락으로 매출(3.9)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