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3자물류'를 이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자물류(Third Party Logistics, 3PL)란 물류 아웃소싱의 한부문으로, 기업이 핵심역량을 가진 분야에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고 부가가치가 낮은 물류업무는 외부전문업체에 설계.기획은 물론 운영까지 맡기는 것을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는 전국 603개 제조.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도 기업의 물류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창고보관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의 34.2%로 99년의 11.2%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물류업무의 진단.기획까지 아웃소싱하고 있는 기업도 99년 1.8%에서 작년에는 10.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기업은 65%(99년), 유럽기업은 76%(96년)가 3자물류를 이용하고 있다. 또 '향후 물류업무를 외부회사에 전담시키겠다'는 기업이 99년의 8.3%에서 작년에는 17.9%로 높아져 앞으로 물류 아웃소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는 국내 기업의 물류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류부문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업의 체감도는 62.1%로 나타나 97년(35.9%), 99년(36.6%)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관련 규제중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류부지 및 건축관련 규제'(50.7%)라고 응답해 지난 99년에 가장 많이 지적됐던 '화물의 수.배송관련 규제'는 상대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