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1천여명으로부터 814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가로챈 금융사기조직이 또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6일 투자자를 모집, 유사금융업을 한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관한 법률위반)로 울산 남구 달동 ㈜빅플러스(회장 이석복) 모집이사 신모(47.여.울산 중구 반구동)씨 등 25명을 구속하고 박모(45.여)씨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이회사 회장 이씨와 사장 권모씨 등 9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장 이씨와 사장 권씨, 모집이사 신씨 등은 지난 2000년12월 울산에서 ㈜빅플러스를 설립하고 "매달 12%의 이자를 준다"며 투자자를 모집, 지금까지 1천여명으로부터 814억원을 끌어들인 혐의다. 이들은 "유망 벤처기업과 납골당, 건설업체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린다"고 선전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모집책들에게는 유치금액의 6%와 별도수당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투자사업은 하지 않은채 신규투자금으로 기존투자금의 이자와 유치수당을 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빼돌리는 수법으로 유사금융업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에도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1천200억원대의투자금을 끌어들인 유사금융업체 ㈜아이맵을 적발, 관련자 30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서민, 실직자, 가정주부 등이 피해자"라며 "유사금융사기범들이 높은 이자를 미끼로 투자를 유도하는 만큼 같은 유형의 피해자가 생기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