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 금가격은 최근의 증시약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헤지거래 수단으로 금시장에 몰려든데다 공급감소 전망이 잇따르면서 폭등,온스당 300달러선에 근접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장중한때 온스당 299.80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9달러(3.1%)나 급등한 299.10달러를 기록, 지난 2000년 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타베스타닷컴의 에릭 게버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증시비관론과 엔론사태 이후 회계제도에 대한 불신감 등이 겹치면서 또다시 기업파산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앵글로골드사가 지난 28일 향후 가격하락에 대비해 공급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도 금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도 금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급등세를 기록해 대표적인 업종지표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 실버 지수가 전날에 비해 무려 4%나 오른 67.83을 기록하며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CBOE 골드 지수도 5.6%나 오른 52.74를 기록했으며 아멕스 골드벅스 지수도4.2% 급등한 87.63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골든 스타 리소시스가 이날 무려 23.4%나 폭등해 1.29달러에 거래됐으며 배릭골드와 뉴몬트 마이닝도 각각 전날에 비해 66센트와 1.17달러나 오른 18.66달러, 25.07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