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6백90억원에서 대폭 호전된 1조1천4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최근 3개월동안 D램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향후 다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1.4분기중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단말기 판매량도 올해 3천4백만대에서 3천7백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2조2천9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시장여건이 좋아진 올해 또 한 번의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 주력사업부문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4분기를 정점으로 수요과 공급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오히려 올 3분기 공급부족을 예상할 정도로 가파르게 수요가 늘고 있다. 휴대전화도 지난 4.4분기 국내에 판매된 제품의 30%가 고가 컬러 휴대폰이었다. 해외시장에서도 컬러 휴대폰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0~50달러가 높아 매출과 수익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TFT-LCD(액정표시장치) 역시 LCD모니터의 수요가 급증,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큰 폭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가전역시 전 해외법인이 흑자를 기록,올해 6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미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이미 보유 현금(2조8천억원)이 차입금(2조7천억원)보다 많아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게다가 시설투자도 지난해 4조2천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으로 28% 가량 줄었다. 투자비 부담도 훨씬 덜어 사실상 완전한 무차입경영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