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를 "디지털 경영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설정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 제품 기업문화 측면에서의 디지털 리더십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의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7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디스플레이분야 분리를 감안하면 작년 매출(16조6천10억원)보다 1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8%에서 6~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 승부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에 올해 8천3백억원을 쏟아붓고 설비투자(6천2백억원)는 디지털TV와 IMT장비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부문에선 디지털TV와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등 디지털 제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특히 월드컵 특수와 디지털방송 본격화를 겨냥한 TV제품 매출을 늘리고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이 예상되는 IT분야의 완전평면모니터,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모니터,광스토리지,노트북PC 등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부문(에어컨 냉장고 등 백색가전)에서는 대형 냉장고(디오스),패키지에어컨,드럼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인도 등 성장시장에도 생산역량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CDMA단말기는 2.5세대 단말기와 컬러단말기의 매출 비중을 늘리고 중국에서의 단말기 판매를 본격화해 연간 1천3백만대의 판매를 추진키로 했다. GSM단말기도 연간 2백만대 판매키로 하는 등 올해 총단말기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천5백만대로 잡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