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신의주를 제2 경제특구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나왔다. KOTRA는 4일 '2002년 북한의 대외관계 전망 : 경제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보고서에서 "나진 선봉의 투자부진으로 외부세계와 북한 내부의 관심이 떨어져 있어'제2 경제특구' 지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지로는 체제에 미치는 영향이크지 않으면서 입지여건이 좋은 신의주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초 중국의 한 대북 투자기업 관계자에 의하면 2000년말까지 나진 선봉경제지대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는 계약액 6억5천만 달러, 실행액 1억2천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해외 홍보나 투자설명회 등도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나진.선봉경제지대는 거의 유명무실화된 것으로보인다"고 지적했다. KOTRA는 특히 "중국 당국에서도 '단둥-신의주 특구'를 개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2 특구 구상은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KOTRA는 이밖에 북한이 지난해의 외교 성과를 올해 경제협력 확대로 연결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경제사절단 중심의 경제외교 지속 추진 ▲대외무역,수출의 확대 ▲전시회 개최 및 참가 ▲외자유치를 위한 제2 경제특구 지정 ▲국제금융기구 가입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경제외교에 대해 러시아(TSR-TKR 연결), 독일 바이에른주 (전력.철도수송.통신 등 10개 부문), 호주(북한 광산개발), 네덜란드(발전설비 등), 이탈리아 (기계설비 도입) 등과의 경제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은 오는 5월 '평양국제박람회'와 9월 '평양 국제기술ㆍ인프라전시회'를 각각 열 예정이며 지난해 9월 일본 도쿄(東京) '월드 PC엑스포 2001'에 참가한 데 이어 오는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1차 조선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KOTRA는 이와 관련, "북한의 해외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이 시작되고 있음을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관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은 교육훈련, 기술지원 및 정책 권고 등 비 금융지원으로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자금 공여는 물론 가입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