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전망 등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설상품 기획전 초반매출은 지난해보다 20∼30% 증가했다. 상품권과 기업에서 단체로 주문하는 선물의 매출규모도 30∼4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태평양 등 생활용품업체들의 설상품 판매도 25∼40% 늘어났다. 식품류와 주류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설상품시장에선 저가제품보다 10만원 이상의 중.고가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게 특징이다. 신세계 백화점에선 지난해보다 값이 30%이상 오른 고가의 정육이 초반에 바닥을 드러낼 정도다. 홈쇼핑TV에서도 한과 등 저가제품보다는 굴비나 정육 등 10만원이 넘는 고가품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설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택배회사들의 배송물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택배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하루 운송물량이 지난해 설때보다 30%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홈쇼핑물량의 배달이 많은 CJ GLS의 경우 배달물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