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3월 예정된 각료회담에서 현재의 원유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이 지난 2일 예상했다. 뉴욕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OPEC는 유가를 배럴당 22-28달러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원유가는 대부분의 국제시장에서 OPEC의 목표가격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예컨대 3월 인도분 텍사스 중질유는 지난 1일 폐장가격이 20.38달러였다. 국제유가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원유수요 확대로 향후 몇달내에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러시아, 멕시코 등 비(非) OPEC 산유국들로부터 감산약속을 얻어낸 뒤 유가지지를 위해 6%를 감축, 하루 2천200만배럴까지만 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현시점에서 산유량을 줄이거나 늘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시장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산유국들도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유국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폭락을 막는 것이며 이런 목표는 이미달성됐다"고 말하면서 러시아의 협조가 가격 안정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원유생산량을 1일 15만배럴 감산한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내용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로드리게스 장관은 올해 세계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할때 국제원유 수요는 하루 50만-6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A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