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피니언사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분맞교환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합의,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인피니언은 이를 위해 오는 6일 2차 실무협상단을 파견, 하이닉스와 본격적인 제휴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관계자는 3일 "방한한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언 사장이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에 지분맞교환 자본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피니언은 하이닉스와 서로간 지분 20% 이상을 맞교환해 공동 경영하거나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이같은 방안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자산매각 방식보다 훨씬 유리한 것"이라며 "박 사장과 슈마허 사장 모두 만족해 하면서 협상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조특위는 이같은 방안은 하이닉스의 현 법인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보장및 기존 주주의 이익보호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기술개발 및 마케팅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인피니언이 이처럼 전략적 제휴를 제안함에 따라 마이크론과 막판 협상에 돌입한 하이닉스 매각작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아직 보고 받은 바 없다"며 "마이크론과 매각협상에 우선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