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구매전용카드 비즈니스카드 판매카드 등 기업카드 시장이 급팽창, 기업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카드 총 사용액은 40조1천1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5조3천6백28억원에 머물렀으나 이후 분기마다 10∼85% 상승, 4분기에는 1분기보다 1백56% 늘어난 13조7천4백95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국민카드가 5조4천2백25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도(2조1백억원)에 비해 1백70% 늘었다. 외환카드는 2조2천7백43억원의 실적을 냈다. 기업카드 사용액이 급증하는 이유는 기업카드를 사용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작년부터 기업 접대비에 대해 법인카드로 지출했을 때만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또 중소기업이 구매전용카드를 쓸 경우 법인세의 최고 10%까지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구매카드를 활용해 물품을 조달하면 어음 발행과 관리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업계는 기업카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세제혜택 기간을 현행(2002년 12월까지)보다 2∼3년은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용어풀이 ] 기업카드 =발급 및 사용 대상이 개인이 아닌 기업인 카드. 기업의 구매담당자에게 발급되고 소모품 구매와 원자재 구매에 사용되는 구매카드,제조사와 대리점(판매점)간의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판매카드, 기업의 접대비성 경비지출에 사용되는 법인카드, 자영업자에게 발급되는 비즈니스카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