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산물 부문에서 처음으로 무역수지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한국의 수산물 수출은 11억5천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14억7천만달러로 3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기간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산물 수출은 5천만달러에 불과한데 비해 수입은 5억6천만달러로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또 중국 다음으로는 러시아(1억3천만달러), 미국(6천만달러), 태국(4천만달러)등의 순으로 적자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종별 수입액은 냉동조기가 1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냉동명란(8천만달러), 냉동갈치(5천만달러), 냉동새우(4천만달러), 냉동낙지(3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같은기간 한국의 국가별 수출실적은 일본이 8억3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다음으로 미국(7천만달러), 유럽연합(EU. 6천만달러), 중국(5천만달러)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어종별 수출실적은 참치(2억2천만달러), 굴(1억달러), 붕장어(6천만달러), 피조개(3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고 해양부는 밝혔다. 지난 2000년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해오던 수산물 무역수지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증가와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인들이수산물 소비를 크게 줄이면서 한국의 대일수출도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작년 한해 동안의 수산물 교역현황이 최종적으로 집계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알 수없지만 대략 3억5천만달러대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연근해 어족자원 부족과 식생활 변화에 따른 수산물 소비증가가 계속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는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