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총파업을 선언한 서울 지하철공사 노사가 파업 예정시한을 이틀 앞둔 2일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지하철공사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 6층 소회의실에서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교섭에서 임금의 경우 사측은 전년 총액대비 1.81%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최소한 '노사정 서울모델 공익협의회'의 6% 인상안으로 맞섰으며, 단협도 사측이유급휴가를 축소하고 법정퇴직금제도를 시행하되 불이익을 보전해 주는 방안 등을 내놓은 데 대해 노조측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3차례 협상과 정회를 거듭하다 다시 교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하철공사와의 공동파업을 선언했던 도시철도공사 노사가 이날 오전 서울시 6개 투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임.단협을 완전 타결, 파업을 철회한데다 지하철공사 노사 양측도 3일 오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어서 타결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한편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오전 단체교섭을 벌여 2001년도 임.단협과 2002년 임협 등에 전격 합의했으며, 노조측은 4일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양측은 임금의 경우 전년 임금 총액대비 6% 인상하되 성질상 임금인상에 포함하기 어려운 부분과 자연증가분 등 1.87%는 인상률에 산입하지 않고, 단협과 관련해서는 노조 전임자를 축소하되 선출직 임원의 자유로운 조합활동을 보장하고 출산휴가등 유급휴가 축소는 주5일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등의 협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