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말을 고비로 타결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협상이 막판절충을 지속, 내주후반 최종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가진 애널리스트회의에서 하이닉스와의 협상진행 상황에 대해 "계속 진행중"이라고만 답변하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스티브 애플턴 회장도 불참, 양사간 합의점 도출을 위한 막판협상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관계자는 "매각가격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져 '접점'을 찾았지만 합의타결을 볼 정도로 협상이 매듭되지는 않았다"며 "협상의 일방인 마이크론으로서는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전날 새벽까지 재정자문사를 중심으로 한 비공개 실무접촉을 통해 매각가격 범위를 근소한 차이로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막판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마이크론은 매입대금으로 37억∼38억달러를 제시했으며 하이닉스는 일부 공장의 부채를 포함해 47억 달러를 수정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다만 마이크론이 매각대금으로 지급할 주식의 기준일자와 가치산정 문제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특위는 내주초까지 비공개 실무접촉을 통해 마이크론이 수용가능한 안을 제시하는 대로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구조특위를 열어 공동입장을 정리한 뒤서울에서 5차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8∼9일께 이번 협상의 최대관건인 매각가격과 지급방식에 관한 원칙적합의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합의서 성격을 갖는 이번 양해각서는 매각가격과 지급방식, 직원 고용승계등 협상의 기본구조에 관한 합의사항이 명문화되며 구속력을 갖게된다. 양측은 MOU 체결 이후 미합의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세부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입국한 독일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사장은 이날 오전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과 회동을 갖고 기술과 생산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