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경제정책이 시장친화적이 돼야 하고 시장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자유화를 계속 추진, 시장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치인과 교수 등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사회정책 e-아카데미(KESPA) 초청 강연에서 '새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개발계획 추진과정에서 잔재 형태로 규제가 아직 남아 있고 민간 경제 주체들도 정부 의존적 타성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고지적했다. 따라서 시장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적 행위가 나타날 수 있도록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장 관련 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전총재는 강조했다. 또 앞으로 경제정책은 시장 움직임을 충실히 반영하는 민주적 방식에 따라 집행돼야 하고 획일적 규제보다는 각 부문의 특수성을 감안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