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의 저점에 근접했으며 현재 세계경제회복의 유일한 견인차"라고 31일 말했다. 피셔 전부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회복의 시점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하락국면의 막바지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미 경기가 바닥을 쳤거나 향후 2, 3개월내에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잇단 금리인하와 재정확대가 경기회복의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셔 부총재는 또 "미국은 현재 세계경제의 회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며 "불행히도 세계경제는 미국경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회복시작 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의 경우 예측이 어려우나 일단 회복될 경우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씨티그룹의 부회장으로 임명돼 2월 1일 IMF를 떠나게 되는 피셔 전부총재는 "IMF는 최근 투명성을 크게 제고함으로써 조직발전은 물론 외부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