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컬러휴대폰 시장공략을 위해 한달간 3개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례적인 대공세를 취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박막액정화면(TFT-LCD)을 채택한 4천96색상을 지원하는 16화음 컬러휴대폰(SPH-X4200)을 출시한데 이어 내주에는 보급형액정화면(STN-LCD)에 40화음을 구현하는 컬러휴대폰(모델명 SCH-X290)을 선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주력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종이 16화음을 지원하는데 비해내주 출시되는 모델은 직후 단계인 32화음을 넘어서 두단계 가량 벨소리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늦어도 내달말까지 4천96색상을 지원하는 TFT-LCD와 40화음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통상 1-2달에 한번꼴로 신제품이 나왔던 관행에 비하면 한달내에 성능이 대폭업그레이드된 제품이 3개나 잇따라 출시되기는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무더기 출시 공세에 대해 업계는 컬러휴대폰 시장에서 모처럼 어깨를 펴고 있는 LG전자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컬러휴대폰 시장점유율 30%대를 차지함으로써 전체시장에서 `50%대 초반 대 20%대 초반'(삼성전자 집계) 내지 `40%대 후반 대 20%대 초반'(LG전자집계)의 격차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컬러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었다. 또 지난해말 출시한 6만5천컬러 단말기의 경우 적기 물량공급에 힘이 부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GPRS(일반패킷 무선서비스) 시장에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단말기를 대량 공급하면서 1위업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따라서 LG전자의 상승세를 꺾고 올해 주력상품인 컬러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기위해 화음과 색상이 강화된 첨단제품을 연초부터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3월에도 신제품 출시일정이 잡혀있으며 올해 10개 이상의 기종을 선보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