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3세대 이동전화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최초로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현재 보스턴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동부지역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에서 제공된다. 버라이존은 현재 20% 정도인 서비스 가능 지역을 올해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cdma2000 1x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백44kbps에 이른다. 따라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어 이동사무실 무선전자상거래 등의 첨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버라이존은 이 서비스가 일반 개인은 물론 기업의 업무용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초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돼 현재 가입자가 4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스프린트PCS도 오는 여름부터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AT&T와이어리스는 GSM방식의 3세대 이동전화서비스인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미국 이동전화회사들이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동전화보급률이 약 45%에 이르러 새로운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통신망 고도화를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