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이 골드만삭스.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을 제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 지분 8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3억달러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31일 "2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칼라일 컨소시엄을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는 칼라일 컨소시엄과의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오는 15일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타이어업체 한 곳이 금호측에 강력한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신설되는 타이어 합작사의 지분 80%를 13억달러 수준에서 매입하고 20%의 지분은 금호가 갖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합작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도 당분간 금호의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는 또 칼라일측이 중국 난징공장 인수를 추가로 제의해 옴에 따라 양해각서 교환 이후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을 별도로 벌일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