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비즈니스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전자산업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13개 산업별로 e-비즈니스 수준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전자산업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데 이어 철강.전력.유통.화학.섬유-물류.기계.조선.건설-가구.목재.농수산업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철강.전력.유통.화학.섬유 업종은 e-비즈니스 활동이 활성화되는 단계, 물류.기계.조선.건설 업종은 e-비즈니스 준비가 시작되는 단계, 가장 저조한 가구.목재.농수산업의 경우 이제 필요성을 인식하는 단계로 각각 분류됐다. 이번 조사는 제품.문서의 표준화, 산업공동의 데이터베이스(DB)나 공동물류시스템 구축 등 ''준비도''와 전자상거래율, 인터넷 도메인 활용도 등 ''활용도''를 감안해분석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우선 자동차산업의 경우 경쟁사간의 공동활동보다 하청업체와의 e-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자동차산업통합전산망(KNX)을 해외 자동차 전용망과 연동시키고 업계 공동의 인프라 활용을 유도키로 했다. 전자산업의 경우 자체조달시스템을 보완하는 분야를 발굴, 표준DB를 활용토록 유도하는 한편 해외조달 분야의 공동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자업종의 글로벌 e-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유통산업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통정보센터에 구축된 표준전자 카탈로그 DB를 시범활용토록 추진하고, 섬유의 경우 중소기업의 수준제고를 위해 협업적 정보기술(IT)화 사업을 연계키로 했다. 철강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네트워크 구성사업을 통해 포스코의 선진적인 체계가 다른 업체에 확산되도록 유도하고, 조선에서는 현재 작업이 진행중인 ''선사-선급-기자재'' 업체간의 도면교환시스템 구축에 조선4사의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건설업종에서는 B2B 실시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마련하고, 물류산업의 경우 화주와 운송사업자간의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다단계 알선이나 리베이트 등 오프라인 거래관행의 개선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택배사 중심으로 진행중인 물류시범사업을 도매물류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