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백31억 달러에 달하는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EU는 31일중 합병을 승인해주거나 반독점 문제와 관련,4개월 시한의 조사에 착수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HP와 컴팩의 합병승인 문제는 EU가 작년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하니웰의 4백60억달러에 이르는 합병 계획안을 저지한 이후 반독점 문제와 관련해 내려야하는 최대 결정이다. 만약 EU가 승인을 해주지 않고 4개월 시한의 조사에 착수하면 HP는 합병에 반대하는 일부 주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EU의 승인을 받으면 반대세력을 설득하는데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HP와 컴팩의 합병이 성사되면 합병회사의 유럽시장 점유률은 PC의 경우 22~23%에 불과하지만 서버와 저장장치의 경우 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