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정보기술(IT)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었던 전세계 S램시장의 매출규모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시장조사기관인 i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S램 시장의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41%나 줄어든 38억달러에 그쳤으며 올해도 5.7% 감소한 36억달러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i서플라이는 지난해 S램 시장은 유무선 네트워킹부문의 수요감소로 인해 대규모 과잉공급 현상이 초래돼 출하실적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며 올해도 장비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S램의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어려운데다 후지쓰의 ''FC램''을 비롯해 저전력 D램, 복합기능반도체(SoC)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전통적인 S램시장은 붕괴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i서플라이의 킴 남 애널리스트는 "S램을 대체하는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S램시장규모는 오는 2006년까지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또 업계전반에서 통합작업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동통신부문에서 소비심리가 갑자기 되살아나 단말기수요가 증가한다면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다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최소한 내년까지는 수급균형에 의한 가격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