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4분기 미국경제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와 15년래 최대폭의 정부지출 증대에 힘입어 연율 0.2%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작년 10-12월의 GDP성장률 0.2%는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약 1%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것으로 미국경제가 지난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4.4분기의 GDP성장은 소비자들의 무이자 자동차융자 이용으로 자동차판매가 분기별 최고인 5.4%나 증가하면서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동시에 아프가니스탄의 전쟁과 국토안보를 위한 비용지출이 급증하면서 연방정부의 지출이 지난 1986년 3.4분기 이래 분기별 최고인 9.5%나 늘어난 데 힘입은것이다. 지난 2000년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은 지난 4.4분기 0.2% 성장으로 작년 1.1%의 GDP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3.4분기의 마이너스 1.3%의 성장에 뒤이은 4.4분기의 성장률이 월별 수정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경우 이는 작년 3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가 작년 말 또는 금년 초에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DP와 연계된 4.4분기의 인플레는 연율 0.8%로 양호했으며 이를 감안한 작년의 인플레율은 지난 2000년의 2.7%에 비해 낮은 1.9%를 기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