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IBM은 29일 새뮤얼 팔미사노 사장(50)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팔미사노 사장은 루이스 거스너 회장 겸 CEO로부터 오는 3월1일 CEO직을 물려받는다. 이날은 거스너 회장의 60회 생일이기도 하다. 거스너는 올해 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한다. 팔미사노는 2000년 9월부터 사장으로 근무,거스너의 후계자로 인정받아 왔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그는 IBM에서만 29년간 근무한 IBM맨이란 점에서 거스너 회장과 대비된다. 거스너 회장은 팔미사노를 ''파란 피가 흐르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IBM의 애칭인 빅 블루(Big Blue)에서 비유한 것.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을 거친 거스너는 1993년 IBM의 구원투수로 전격 스카우트돼 몰락 직전의 공룡을 날랜 공룡으로 바꿔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거스너의 취임 이래 IBM의 주가는 8백% 상승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