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서정박사팀(레이저기술연구그룹)은 가격이 외국제품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첨단 용접시스템(테일러드블랭크 레이저 용접시스템)''을 국산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 기술시범 적용사업의 하나로 ㈜성우하이텍(대표 이명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레이저 용접시스템이다. 서 박사팀은 대당 가격이 25억원으로 수입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생산라인에 적용한 결과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완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외국제품과 달리 자동차회사 등 구입업체의 요구 조건에 맞춰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 이를 도입한 업체들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사업 설비융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은 국내 대부분 자동차회사들의 기존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5년간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테일러드브랭크 레이저 용접시스템은 20여대(1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자동차 차제 등에 적용하면 자동차의 에너지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앞으로 이 시스템은 자동차는 물론 경량화가 요구되는 고속전철과 조선,항공기 분야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