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회사 만도(대표 오상수)가 10년째 브레이크 혹한기 테스트를 하고 있다. 만도의 중앙연구소 연구원 40여명은 지난 17일 스웨덴 아르예플러그에 있는 카켈 호수에 도착했다. 시험차량 30대를 싣고 간 연구원들은 3개월간 무서운 추위와 싸우며 자체 개발한 브레이크 시스템 신기술을 신차종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한다. 카켈 호수는 2m 이상의 두께로 얼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시험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라고. 평균 온도가 영하 25도 이하여서 혹한기 테스트에 적합하다. 만도의 연구원들은 카켈 호수에서 직접 핸들을 잡고 자동차 제동과 관련된 갖가지 실험을 한다. 매끄러운 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미끄러지는 거리를 측정한다. 제동시스템팀의 황인용 부장은 "혹한기 테스트를 하는 것은 생명과 관련된 첨단 부품들이 완벽하게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선진국 회사들도 이들 첨단 부품 개발에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