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파산한 미국의 거대 에너지업체 엔론사(社)는 29일 구조조정 전문가인 스티븐 쿠퍼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했다. 엔론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 23일 사임한 케네스 레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구조조정 전문회사 출신인 쿠퍼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엔론은 성명서에서 "쿠퍼와 그의 팀원들은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현재 엔론의경영진 및 채권단과 함께 곧바로 업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쿠퍼(55)는 뉴욕의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졸포 쿠퍼 출신으로 설비 제조업체인선빔과 건설업체 모리슨 크누드슨 등의 구조조정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쿠퍼 신임 최고경영자는 "엔론의 미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전세계 1만9천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정말 가치있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엔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기위해 이사회와 경영진, 채권단 등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론은 또 사직서를 제출한 로런스 웨일리 사장 후임으로는 현재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제프 맥마흔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 엔론 회계담당자인 레이 보언는 부사장 겸 재무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