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의 6%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연간 2조원 내외를 투입하는 대규모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디지털 산업의 중심이 될 분야에 집중돼 R&D의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TV D램 CDMA휴대폰 대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최소 1백억달러에서 1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들 제품시장에서 기술우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이다. 올해는 시설투자가 지난 2000년 6조원에서 3조원으로 축소됐지만 연구개발 투자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비를 매출액의 7~8% 수준인 최대 2조 5천억원으로 책정했다. 향후 2~3년간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삼성전자 이미지를 전세계에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아래 이를 연구개발로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전략=삼성전자는 디지털TV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PDA(개인 휴대 단말기) 등 디지털미디어 IMT-2000 3세대휴대폰 등 무선 모바일 통신 D램 S램 SOC 복합반도체 등의 핵심부품 분야 기술과 상품을 융합화.복합화 하는 이른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TV 셋톱박스(STB) 홈서버 3세대휴대폰 인포모바일 네트웍 주변기기 등을 네트워크화해 융합해 나가는 전략기술 분야를 발굴,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 광통신 컴퓨팅 프로세싱 콘텐츠 분야의 제품 개발력을 배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 개발과 상품화를 통하여 삼성전자는 지난해 64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중점 투자분야=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R&D 분야는 무선통신부문. 무선 모바일 인터넷 디지털 방송 등을 통해 디지털 생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단순 통화의 초기단계에서 통화 뿐만 아니라 정보미디어의 총아로 육성할 계획이다. CDMA 휴대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월드컵을 겨냥,cdma2000-1x EV-DO 단말기를 선보여 영화 뮤직 비디오 등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 제품에서도 지난해 선보인 DVD콤보,세계 최대 PDP(벽걸이) TV 등 세계가 주목할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전자쇼에서 선보인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휴대용 PC "넥시오(NEXiO)", 휴대용DVD플레이어 등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한 후속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D램 S램 플래시메모리의 고성능.고집적 복합화를 실현,기술 1위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각오이다. 핵심인력 확보=지난해 기준으로 1천2백여명에 달하는 박사급 고급인력을 올해에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홈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 오피스 네트워크와 반도체 LCD 등 핵심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R&D 역량을 집결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기술이 심화될수록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의 욕구가 증대될수록 선도적인 기술로 이를 뒷받침 기업가치 및 브랜드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