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소비는 연말의 경제회복 추세를 반영, 소폭 증가했다. 3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하루평균 74만3천700배럴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소비는 연초부터 9.11 테러 다음달인 10월까지 침체를 보이다11월에 전월대비 14.0%, 12월에 17.4% 증가하는 등 연말에 건설경기 호조 등에 따른경기회복 추세로 소비가 급증했다. 국내석유소비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전년대비 15.6% 감소한후, 99년 7.4%, 2000년 3.2% 로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증가세 자체는 둔화되고 있다고 석유협회는밝혔다. 유종별로는 휘발유가 작년 하루평균 6만2천707배럴이 소비돼 전년에 비해 0.5%늘었으며 경유는 2.1%, 항공유는 10.1% 증가했다. 그러나 등유는 난방유 수요감소로 11.7% 줄어 정유사들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협회는 최근 3년연속 석유소비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석유소비는 여전히 IMF 위기전 수준(하루 79만3천900 배럴)에 미치지 못한 반면 지난 97년 석유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석유수입업자가 꾸준히 증가해 국내제품시장은 여전히 공급초과상황을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