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29일 A&O크레디트는 이날부터 일반대출상품의 금리를 종전 연 1백31.4%에서 연 98.5%로 내린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도 30일부터 일반대출을 비롯해 학자금대출 등 4가지 대출상품의 금리를 일괄 인하키로 했다. 일반대출의 금리는 월 10.8%(연 1백31.4%)에서 월 8.1%(연 98.5%)로 낮아진다. 학자금대출 금리는 종전의 월 3.67%에서 월 2.97%, 출산대출은 월 4.5%에서 월 4.05%, 결혼자금대출은 5.4%에서 5.1%로 조정된다. 이밖에 연 1백3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여자크레디트 해피레이디 파트너크레디트 예스캐피탈 등도 조만간 대출금리를 연 1백% 아래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본계 대금업체가 대출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이들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로부터 1천8백87억원의 자금을 연 15∼18%의 금리로 조달, 연평균 1백31%의 금리로 대출영업을 했다. 이같은 영업방식을 통해 일본계 대금업체들(6개사)은 지난해 8백85억원의 세전순익을 거뒀다. 대출실적도 2000년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5천4백87억원(잔고기준)을 기록했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금리인하 외에도 장학재단설립 등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덕수 프로그레스 사장은 "올 상반기중 10억원짜리 장학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이익 일부를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이용자보호법(대금업법)이 통과되면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