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태 강원 영월의료원장(41)은 노사화합과 경영 정상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CEO(최고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원 원장은 의료원이 부당노동행위 등 노사갈등에 휩싸여 전임 원장이 사임하고 지역주민들의 불신이 팽배한 위기 상황에서 의료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원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지속적인 대화로 노동조합을 설득, 90여일간의 진료공백 상황을 원만히 해결했다. 이와함께 기존 인력을 활용한 이동건강검진사업을 통해 실추된 병원 이미지를 높였다. 또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취임 초기 1백24명이던 정원을 1백6명으로 축소하고 정년도 58세에서 57세로 낮췄다. 이에 따라 1999년 인건비를 98년보다 5% 줄인데 이어 지난해 인건비도 전년보다 3.7% 삭감했다. 덕분에 지난 99년만 해도 3억9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월의료원은 2000년에 1천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