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테러와 지진, 홍수, 화재 등 재해발생시 전산시스템 마비에 따른 업무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거리 재해 전산복구시스템(BRS, Business Recovery System)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CIO(최고정보책임자) 김종선 상무 등 관계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SDS 구미센터에서 BRS 가동식 행사를 가졌다. BRS는 주(主)전산센터와 연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는 원격지의 백업센터로 예기치 못한 재해로 파괴된 주전산센터의 기능을 대체, 기업이 경영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가 BRS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부산사업장내 주전산센터에서 운영중인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보호하려는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재해로 인해 ERP 작동이 중단되면 서울본사는 물론 수원.천안.부산사업장 업무가 마비돼 막대한 경영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BRS 구축으로 데이터 유실을 최소화하고 위기관리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작년 12월부터 두 달 간 10여억 원의 시설투자비와 2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2005년 상반기까지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사업장까지 연계한 `글로벌 재해 전산복구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라고삼성SDI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