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테러로 올해 6천390억달러를 상회하는 손실을 부담할 것이라고 씽크탱크인 DRI-WEFA가 28일 추산했다. 뉴욕주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의뢰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생했던 9.11테러가 미국 전체에 미친 세부적인 영향을 최초로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뉴욕주 다수당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뉴욕주지사가 지난주 제출한2002-3년 예산의 분석 자료로 활용된다. DRI-WEFA는 보고서를 통해 9.11테러 이후 미국 경제에 파문이 일었다면서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뉴욕주에서만 10만명이 실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시는 지난해 4.4분기 중에만 7만명이 직장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금융부문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해에도 7만1천2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DRI-WEFA는 관측했다. 또 9.11테러로 인해 뉴욕주는 향후 6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4만6천500개의 여행관련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조지 파타 뉴욕 주지사는 지난주 발표한 예산연설을 통해 올해와 내년까지 68억달러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9.11테러로 근무지가 이전된 3만2천명의 시민들은 오는 2004년까지 뉴욕시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