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핵심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BLU업체로는 레이젠 우영 태산엘시디 희성정밀 디에스엘시디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전체적으로는 약 20여개 업체가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시장규모는 TFT-LCD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긴 하지만 5천억~6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BLU란=흔히 말하는 LCD모듈은 LCD패널,BLU,PCB보드 등의 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LCD패널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생산,컴팩 델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BLU는 LCD패널 뒤에 위치해 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PCB(인쇄회로기판)보드는 구동회로가 있는 부분이다. BLU는 다시 프레임 반사판 도광판(LGP) 확산필름 프리즘시트(2장) 보호판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도광판의 양쪽(또는 한쪽) 가로길이 부분에는 음극형광램프(CCFL)가 장착돼 빛을 공급한다. BLU의 6개 구성요소중 확산필름과 프리즘시트의 경우 모두 수입으로 조달한다. 특히 프리즘시트의 경우 원가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3M이 원천특허를 갖고 있어 3M으로부터 이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국내 BLU업체들은 프레임과 도광판 기술을 개선,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광판은 무수한 dot(일종의 볼록점,기술적으로는 광학패턴으로 부름)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얼마나 정밀하게 만들고 얼마나 잘 찍어내느냐에 따라 기술력의 차이가 드러난다. 시장상황 및 전망=국내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납품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태산엘시디 우영 디에스엘시디 등은 삼성전자에,우영 레이젠 희성정밀은 LG필립스LCD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작년처럼 TFT-LCD 가격이 떨어질 땐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BLU 업체들에 가격부담을 전가시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체들은 이를 수출로 타개하기 위해 일본 및 대만의 LCD 업체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올해중 가시적인 수출성과를 낼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 CRT모니터가 LCD로 활발히 교체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작년 한때 2백5달러까지 떨어졌던 LCD패널가격(15인치 국내공급 기준)이 올들어 2백30달러까지 오름세를 타고 있어 이들 BLU업체들의 매출과 수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의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BLU시장은 성장하는 시장이긴 하지만 제품을 조립하는 성격이 강한 사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며 "기존 업체들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