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받는 금리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상태가 좋아진 데다 무디스 S&P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잇달아 신용등급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11개 시중은행의 단기 차입금(만기 1년 미만) 평균 가산금리(런던은행간 금리에 붙는 추가금리)는 2000년말 0.76%포인트에서 작년 말 0.32%포인트로 떨어졌다. 단기 차입금의 만기연장률도 60.8%에서 1백18.6%로 크게 높아졌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중장기 차입금도 지난해 1.4분기 0.83%포인트였던 평균 가산금리가 4.4분기에는 0.47%포인트로 낮아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