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백화점 정기세일에서 가전 생활용품 여성의류 등 경기에 민감한 제품이 많이 판매돼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2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11∼27일까지 진행된 겨울 정기바겐세일에서 가전 생활용품 등 내구소비재와 여성의류가 지난해보다 20∼30%대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세일기간중 디지털TV PC DVD 등 가전제품의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났다. 특히 대형 수입가전의 판매증가율은 85%에 달했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가전제품과 가정용품의 판매증가율이 각각 21%,32%로 내구소비재가 이번 세일을 주도했다. 또 경기민감 품목인 여성정장의 매출이 34%나 늘어나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이같은 내구소비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세일실적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하루평균 매출증가율이 롯데 13.2%,신세계 12.1%,현대 7.6%에 그쳐 지난 연말세일때의 27∼31%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세일기간이 설과 다소 멀고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매출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