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계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난 93년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차기연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가늠하는 수치인 지난해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의 배율이 16.9로 9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신설법인수는 3만9천6백9개사로 부도법인 2천3백49개사에 비해 16.9배가 많아 2000년의 배율 14.8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배율은 지난 "IMF 한파"가 몰아친 98년의 2.6에 비해 6.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기청이 이를 차기연도 경기선행지표로 채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소기업청이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 배율을 경기선행지표로 채택한 것은 부도업체수가 낮아야 창업투자가 늘어나 다음해에 경기가 급속히 회복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93년부터 체계화했다. 최동규 중기청장은 "중소기업계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처럼 높은 것은 월드컵이 경기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미국의 경기가 거의 바닥권에 이르렀고 부도법인의 숫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또 이 배율에 의한 경기선행 평가를 올해부터는 월별로 평가해 이 배율이 월별경기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홍순 중기청 조사평가과장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인한 수출확대와 양대 선거 등이 경기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