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쌀을 담은 부대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일본 당국이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일본 농수산성은 25일 미국에서 수입한 쌀을 담은 부대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발견됐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 보유미 73만t과 양곡상들이 확보하고 있는 6만4천t에 대해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특별 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경로로 납 성분이 들어가게 됐는지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미국 쌀농가의 80% 가량을 대변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전미쌀연맹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논평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일본 농수산성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수입쌀에 대한 검역을 실시해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 수입쌀 유통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산 쌀 자체에서 납성분이 탐지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쌀수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농무부 대변인은 일본이 미국에 제일 큰 쌀 수출선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 시장을)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무부가 주축이 돼 쌀수출업계 관계자 등이 포함된 특별팀이 구성돼 현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매년 10 차례 쌀수입을 위한 공매를 실시한다. 현 회계연도의 경우 지난해 4월 1일 수입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모두 55만3천t이 수입됐다. 일본은 미국이지난해들어 11월까지 수출한 쌀의 13%에 해당하는 8천400만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2위인 멕시코가 같은 기간에 수입한 규모는 7천300만달러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