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가 오는 3월부터 ''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는 것과 관련,이름에 걸맞은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 1백21개 신용금고는 현재 입법 예고 중인 상호신용금고법에 따라 3월부터 모두 간판을 ''**저축은행''으로 바꿔 달게 된다. 그러나 부실여신비율이나 자산규모,자기자본 규모 등이 형편없는 신용금고가 많아 과연 은행이라는 상호가 어울리겠느냐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영업 중인 전국 1백23개 신용금고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은 18.8%,자산 평균규모는 1천7백78억원,자기자본 평균은 8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평균 부실채권비율 4.7%,자산평균 8조2천9백85억원)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더구나 부실채권비율이 30%를 넘는 신용금고가 23곳(18.7%)에 이르고 자산이 5백억원도 안되는 곳이 21개(1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위 관계자는 "신용금고의 대부분이 1인 또는 소수 주주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며 "지분분산과 지배구조 개선작업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