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25일 "우리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크고 작은 부조리를 먼저 잡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향후 부패방지위 활동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청렴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위해 부방위가 해결할 4가지 역점사항이 있다"며 ▲용감한 신고정신의 확립 ▲시스템 개혁 ▲투명한 정부 서비스 확대를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부정과 부패는 조직의 내부에서 더욱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 보편화된 사실"이라면서 "부패방지법의 내부고발과 보호.보상제도 등을 통해 신고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신고를 통해 부패를 척결하는 전환적인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적발.처벌도 중요하지만 사회 부문의 견제와 균형을 통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스템 개혁과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부패방지를 위한 총체적인 시스템 개혁을 역설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차 투명한 행정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정보통신 기술 도입을 통한 부패척결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간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서민에게는 강한 처벌, 고위직에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음을 지적, "처벌의 형평성 유지를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금년은 양대선거가 있는 해이므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절대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는다는 의식풍토를 확립시켜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