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4일 유로 경제가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낸 월간 경제동향 분석에서 그러나 회복이 언제쯤 시작되며 어떤 강도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분석은 유로 경제가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는 일부 증거들이나왔다"면서 "(소비자)신뢰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던 상황이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보여주는 조짐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시장의 최근 상황들도 이같은 견해를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 차원에서도 성장 전망이 안정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초기시사들이 있다"고 분석은 지적했다. 분석은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불안정 요소들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언제쯤 회복이 이뤄질지를 속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ECB는 유로 경제의 전망이 밝다면서 "최근 몇년 사이 역내 경제에서 근본적인불균형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로 경제가 장기간의 조정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내 인플레에 대해 분석은 "더 진정돼 성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은 유로권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역내 정부들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경제.재정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 요구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은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