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국영 아리아나 항공 여객기가 국제선운항 중단 3년만에 뉴델리-카불 노선 운항을 재개, 24일 뉴델리에 도착했다. 아프간정부의 압둘 라흐만 민간항공 장관과 라울룰라 칸 아리아나 항공 사장 등30여명의 관리들을 태운 특별기는 뉴델리 공항에 착륙, 공항측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라흐만 장관은 "우리의 우방인 인도까지 첫 비행을 하게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간 대표단은 인도 민간항공부 관리들과 만나 항공산업 부흥 방안을 논의한뒤 오는 26일 카불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리아나 항공은 1998년 인도-아프간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유엔이 탈레반정권에 제재조치를 발동하면서 대부분의 국제노선이 중단됐었다. 아리아나에 이어 이란 국영 마한항공도 카불을 경유해 뉴델리까지 가는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는 탈레반 전(前)정권과 단교한지 5년여만에 이날 아프간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카불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 라우 니루파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얀마 대사를 맡고있는 비벡 카트주가 카불 주재 인도대사로 임명돼 곧 부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는 1996년 9월 아프간에 탈레반 세력이 집권하자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인도정부는 그러나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망명정부에 대해선 뉴델리에 대사관을 유지토록 허용해왔다. (뉴델리 AP.dpa=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