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24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미국의 경기회복을 억제하던 요인이 줄어들고 있으며 재고감소에 따른 경기회복 속도는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 기업의 재고 감축이 큰폭으로 이뤄져 소득과 지출을 크게 부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던 연설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우세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은 이날 연설에서 "소비지출이 경제회복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경제 활동에 대한 모멘텀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낮은 모기지금리가 최근 몇달간 주택 건설과 판매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만 주택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