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국인의 25%가 미국 경제의 미래 대해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ABC-TV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ABC뉴스와 경제전문지 ''머니''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응답자 1천34명중 25%가 지난 해 12월 당시 국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 11월 때보다 9%포인트가 높고 지난 해 3월 경기침체가 시작했을 때보다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응답자들은 비관적인 입장을 보여 36%는 경제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39%는 과거와 변동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ABC/머니 공동조사 결과와는 달리 최근 블룸버그조사에서는 53%가 향후1년간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치상 차이에도 불구, 이같은 결과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지금보다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ABC방송은 풀이했다. ABC는 또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33%만이 긍정적이었고 구매 환경 또한 40%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작년 9월중순이후 최저를 기록한 반면 개인의 금융사정과 관련해서는 58%가 긍정적으로 답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국가경제와 구매환경, 개인의 자금사정 등 3개 요인을 척도로 산출하는 ABC뉴스/머니 소비자안정지수(CCI)는 -13을 기록해 4주 연속 등락이 없었다. 작년의 소비자안정지수는 +23에서 시작해 -13으로 끝났으며 한해동안의 평균 지수는 +4(2000년 +29)로 지난 1985년 지수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ABC뉴스와 머니 매거진의 소비자안정지수는 미국 전역 약 1천명의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집계되며 ICR-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리서치 오브 미디어가 조사한 이번 조사의 허용오차는 ±3%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