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로 증시에서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북미 반도체장비주들이 올들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장비 업종은 이날 북미반도체장비협회(SEMI)가 발표한수주-출하비율(BB율) 상승과 JP모건증권의 투자등급 상향소식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미반도체업계의 BB율이 4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것은 수주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음을 시사한다"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텐코, 테러다인, 노벨러스 등 관련주들의 투자등급을 각각 상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최근 업계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업체 개별적인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올해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린 머레이의 랜스 지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장비업계는 최근 수익측면에서부정적인 소식보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분기에만해도 아무도 수익증가를 예상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메모트 애널리스트도 "반도체장비주들은 그동안 가장 많이 떨어졌던 종목이었다"며 "그러나 수익측면에서 악재는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셰커 프라매닉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장비주의 하락세는투자자들에 있어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을 따라 투자포지션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