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중국 지앙수(江蘇省) 난징(南京)에 있는 타이어공장을 국내 공장 2곳(광주 곡성)과 함께 해외업체에 일괄 매각키로 했다. 또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칼라일.JP모건.UBS캐피탈 컨소시엄과 골드만삭스.뉴브리지캐피탈 컨소시엄 중 1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타이어 합작회사의 경영권도 완전히 넘길 계획이다. 금호 고위관계자는 24일 "당초 난징공장은 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켰으나 2개 컨소시엄이 모두 강력한 인수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매각협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난징공장은 중국내 승용차 교체 타이어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성장성이 뛰어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는 난징공장까지 묶어 일괄 매각할 경우 2조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난징공장은 현재 연 4백60만본의 생산규모를 갖고 있으며 올해부터 공장증설에 착수,내년말까지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인수업체와 타이어부분 합작회사를 설립하되 금호측 지분은 20% 미만으로 유지함으로써 금호계열에서 떼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업체가 금융관련 투자회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경영 연속성을 위한 최소한의 지분은 갖되 경영권은 완전히 넘겨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는 늦어도 내달초까지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본계약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